# 지하철운영과 관련하여

오행원 사장께,

나는 요즘 아침 저녁으로 지하철을 타고 시내 사무실을 오가면서 빠르고 쾌적한 지하철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또 ''문화 지하철''을 지향하고 있는 당사의 방침에도 적극 찬동하는 바입니다.

그런가하면 ''김대중 역"에 꾸며 놓은 인권지하철에 대한 착상도 퍽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현재 각 역마다 공익요원들이 탑승객의 사고를 막기 위해 주의를 요하는 예방활동을 펴고 있는 것도 노약자 등을 위해 좋은 일이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탑승때 한줄로 나란히 서서 차례로 승차하는 질서를 승하차 역에서 지도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광주시내버스 승하차장에서 승객들이 한거번에 우르르 몰려들어 버스를 탈려고 법석을 이뤄 볼상 사나웠는데 지하철에서도 그런 모습은 여전하더라고요. 그래도 지하철엔 공익 요원들이라도 배치돼있으니 줄서서 차례로 타는 질서를 지도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건의하는 바입니다.

말로만 문화를 외칠 것이아니라 승차 질서부터 아름다운 모습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땅위에서는 아직 승차질서가 엉망이라 하더라도 땅속의 문화지하철만큼은 승차질서가 아름답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