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절은 결코 자신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지라 대중교통의 이용이 거의 없어서 이번 아이들과 함께 하는 지하철 견학에 대해 기대가 적잖았는데 남은 것은 씁쓸함과 실망스러움이었다. 유감스럽게도 광주에서의 지하철은 처음인지라 견학 전에 홈페이지를 통한 친절한 안내가 흡족했었다. 소태역에서 상무역까지 안내를 받으면서 눈에 거슬리는 것은 공익요원의 태도였다. 친절한 안내와는 거리가 먼 사뭇 명령조의 격앙된 목소리와 호주머니에 양 손을 집어 넣은 채로 고객을 대하는 불손한 태도는 초롱초롱한 맑은 눈을 가진 아이들 앞에서 어른인 내 자신조차도 너무 부끄러워 고개를 들기가 무안할 정도였다. 물론 소신있게 일하는 다른 분들께 죄송한 이야기지만 광주지하철에 대한 이미지가 한사람의 공익요원에 의해 흐려진다는데 유감천만이다. 아마도 그 사람은 이번이 처음만은 아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태도에 한마디 사과는 커녕 뒤돌아 바라보았을때도 여전히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양손을 호주머니에 꽂은 채 서 있었다. 친절은 자신이 결코 낮아지는게 아니라는 걸 그는 아직도 배우지 못한 것 같다.
